″시중자금 기업어음에 몰린다〃하루 평균 90억 팔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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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10월 들어 CP(신종기업어음) 쪽에 몰리는 돈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사채파동이후 하루평균 40억∼50억원 정도 밖에 팔리지 않던 것이 10월 이후 갑자기 많이 팔리기 시작해 지난 4일에는 1백31억원 어치의 CP가 매출되는 등 하루평균 90억원 어치의 CP가 팔리고 있다.
한편 기업들의 CP발행도 지난9월까지만 해도 하루평균 60억원 수준에 머물렀던 것이 10월 들어 1백억원선을 넘겼다.
한편 금리는 1개월 전에 비해 0·5%가량이 올라 평균 매출금리가 13·6을 기록하고 있으며 허용된 최고한도금리인 14%에 CP를 발행하는 기업들도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처럼 CP가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①CP금리가 전반적으로 오름세에 있는 데다 ②추석자금으로 풀린 돈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고 단기간 중 자금운용을 할 수 있는 CP쪽으로 몰렸고 ③기업 측으로서도 조만간 발행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생각에서 CP를 앞당겨 발행하는 현상까지 가세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지난 7일 현재 1백억원이상의 CP를 발행하고있는 기업은 23개회사로 ▲삼성종합건설▲현대자동차▲국제상사 ▲쌍용종합건설▲제일제당▲한국전자통신▲태평양건설▲현대건설 등이1백30억원 이상을 발행,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그 동안 발행한도를 기업 당 1백억원으로 묶은 바람에 한동안 감소됐으나 다시 1백50억원으로 늘림에 따라 전체적으로 CP거래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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