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마무리 전략Ⅱ] 영역별 학습 요령 3. 외국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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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찬휘 <깊은생각 ers어학원 원장>

외국어 영역을 총정리할 때 수험생들이 흔히 범하는 오류는 다음의 두 가지다. 첫째, '실전 모의고사' 풀이만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98일이라는 기간은 영어 실력 향상을 포기하고 '실전감각' 유지만을 목표로 하기에는 너무나 긴 시간이다.

둘째, '약하다'고 생각되는 영역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나 독해가 약하다고 단어집을 파고 있고, 듣기가 약하다고 테이프만 돌리고 있어서는 점수가 올라갈 수 없다. 사실은 문법을 못해서 독해 점수가 안 나오고 어휘가 약해서 듣기가 안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절대로 공부 영역 사이의 균형을 잃으면 안 된다. 각 부분별 전략을 검토해 보자.

첫째, 듣기는 1주일에 모의고사 6회 이상을 풀어야 한다. 동시에 주제별.상황별 표현 정리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이 시점에선 이어폰과 완전히 결별해야 한다. 실전 상황에 맞게 가능한 '음질이 좋지 않은' 스피커로 들어야 한다.

둘째, 독해는 고난도의 지문 독해와 실전모의고사 풀이를 반반씩 배합해야 한다. 독해를 하는 방법에 있어서도 역시 배합이 핵심이다. 수능을 보듯 실전처럼 술술 풀어내는 동시에 틀렸던 문제, 찍었던 문제는 꼭 다시 꼼꼼히 풀어 보아야 한다.

셋째, 어법은 인터넷 강의와 어법 문제 풀이를 배합해야 한다. 이 기간에는 이제까지 공부한 어법 학습의 허점을 찾아내 보완하는 것에 중심을 두어야 한다. 문제를 풀면서 미처 몰랐던 부분, 미흡했던 부분을 찾아낸 다음, 그 부분을 인터넷 강의 등을 통해 메워야 하는 것이다.

넷째, 어휘 암기 상태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우선 1, 2, 3학년의 교과서, 영어독해, 영어회화 책을 전부 훑으면서 파생어별로, 동의어별로, 반의어별로, 주제 단위로 정리해야 한다. 그리고 구동사(Phrasal Verbs)를 정리해야 한다. 구동사 영영사전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건 안 되건 간에, 구동사는 영어 독해에 있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비슷한 형태의 어휘들을 특별히 정리해야 한다. 2005학년도 수능에 adapt와 adopt, objective와 objection의 차이를 묻는 문제가 출제됐던 것을 잊으면 안 된다. '단어장'류의 책은 보던 것을 그대로 보도록 한다.

김찬휘 <깊은생각 ers어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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