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칼 뽑는 일본 가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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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한국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에 밀리고 있는 일본 가전 업체들이 시장을 다시 빼앗기 위해 신제품 출시와 가격 할인 등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17, 19인치 LCD(액정) TV 신제품을 한국 시장에 출시했다. 소니가 한국 시장에 LCD TV를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소니는 이번 소형 제품을 시작으로 하반기 중 32, 40인치 등 중.대형 제품도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또 PDP TV와 프로젝션 TV 등 전 품목을 모델별로 100만원 이상 할인하는 '쿨 프라이스 페스티벌'을 당초 지난달 말 마감하기로 했다가 연장 실시하고 있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대대적 할인 행사로 국내 디지털 TV 판매량이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12일부터는 한 달간 바이오(VAIO) 노트북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억원가량의 경품을 제공하는 공격적 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다.

샤프전자도 올해 5월 32, 37인치 LCD TV 가격을 345만원, 498만원에서 각각 278만원, 448만원으로 인하하면서 동급대의 삼성.LG전자 제품과의 가격 차이를 사실상 없앴다. 샤프전자는 다음달 10일까지 45인치와 37인치 LCD TV를 구입하면 각각 20인치와 15인치 LCD TV를, 32인치 LCD TV를 사면 공기청정기를 덤으로 제공하는 행사도 하고 있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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