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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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그동안 겪은 정신적 고통이야말로 무엇이라고 표현하기 힘들 정도였어요』
꼭 2년만에 방송활동을 재개하게 된 코미디언 이기동씨(45)가 털어놓은 방송공백기간의 고생담이다.
지난80년 방송체제가 공영화되면서 그동안 방송계를 어지럽혔다는 오명을 뒤집어 쓰고 이씨는 방송계에서 불명예 제대를 해야만 했다.
당시 이씨는 저질 코미디시비에 몰린데다가 사업에도 실패.
이씨는 밤무대만으로 생계를 유지해 왔으나 방송에 대한 향수로 하루도 마음편하게 잠드는 날이 없었다고 말했다.
『나는 그동안 수도하는 기분으로 자숙해 왔죠. 교도소, 일선장병, 낙도등지를 돌며 위문공연을 하는 것으로 자신을 반성하곤 했읍니다.』
28일 방영될 MBC『여의도 1번지』를 통해 브라운관에 다시 컴백하는 이씨는 벌써부터 들뜬 기분으로 방송활동 계획을 펼쳐 보인다.
MBC측은 이번 『여의도 1번지』 방영후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아 이씨를 다시 본격적으로 출연시킬지 여부를 결정지게 될 것이라고.
이씨는 앞으로는 새로운 차원의 코미디발전에 헌신적으로 공헌하겠다고 큰 의욕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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