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명구급표지」보급|당뇨·고혈압환자|RH네거혈액형|항생제특이체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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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페니실린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거나 혈액형이 Rh마이너스형인 특이체질자와 고혈압·당뇨·심장병등 성인병환자들에게 「생명구급표」(Life Sayer)가 보급된다.
대한의학협회(회장 문태준)가 보급을 추진키로한 이 생명구급표는 이들 특이체질 또는 성인병 환자가 갑자기 졸도하거나 사고등으로 의식을 잃었다 하더라도 혈액형검사나 페니실린반응검사등 복잡한 예진없이 신속하고 적절하게 치료함으로써 생명을 구하고 의사들도 예기치 않은 의료사고의 화를 면할수 있도록하기 위한 것. 구미각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실시되고있다.
11월까지 1차로 5만개의 구급표를 제작, 전국의 의료기관을 통해 보급할 방침이라고 25일 밝혔다.
구급표는 남자의경우 팔찌 또는 배지로 제작, 팔목에 시계처럼 차거나 옷에 부착토록하며 여자용은 목걸이로 만들어 목에 걸도록한다.
재료는 스테인리스를 사용, 개당5백원씩 싼값에 보급토록 하되 겉모양은 액세서리로 구실을 하도록 보통의 팔찌나 목걸이처럼 디자인을 하고 구급표지임을 쉽게 알아볼수있게 앞면에는 +자등 마크를 넣고 뒷면에는 혈액형이나 특이체질의 내용등을 표기한다.
이 구급표를 필요로 하는 환자는 ▲Rh마이너스혈액형소유자▲페니실린등 약물에 부작용이 있는 체질자▲당뇨병환자▲고혈압·심장병환자등이다.
대한의학협회 의무담당의사 최백희씨(서울신성신의원원장)는 『고혈압 또는 당뇨환자는 갑자기 졸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당뇨환자는 인슐린을 주사하면 곧 소생할수 있는데도 응급실등에서 고혈압으로 잘못알고 치료하다 위험을 자초할 수도 있다』면서 『이 생명구급표가 일반화되면 의료사고의 상당부분을 줄일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의학협회는 이 구급표보급과 함께 동네주치와 제도를 적극권장, 구급표에 주치의사의 전화번호를 표기, 위급시에도 신속히 주치의에 연락, 정확한 병력(병력)과 건강상태등을 확인할수있게 발전시켜 나갈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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