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부산고콜드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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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올해 대통령배 우승팀인 명문 부산고가 콜드게임패를 당하는 이변을 낳았다. 부산고는 23일 서울운동장에서 벌어진 제36회 황금사자기쟁탈 전국고교 야구대회 4일째 2회전에서 경북고에 장단 12안타를 얻어맞고 어처구니없이 7-0 7회 콜드게임패로 탈락하고 만것이다.
이같은 이변은 지난8월봉황기대회 3회전에서 경북고가 광주일고에 역시 8-1 7회콜드게임패를 당한이래 올시즌 두번째 나온 해프닝이다.
부산고는 올해 경북고와 대통령배결승(6-4승리) 잠실구장 개장기념 4강전(연장10회·4-3승리)등에서 모두 이겼었다.
올 고교졸업선수중 최고의 유격수로 꼽히는 유중일의 4타수2안타2타점1득점등 호타·호수의 수훈으로 대승을 거둔 경북고는 준준결승(26일낮12시·잠실구장)에서 화랑기패자인 천안북일고와 한판승부를 겨루게됐다.
천안북일고는 1년생 김길선·진정필(6회)을 계투시켜 전주고의 타선을 3안타로 완봉하고 3번 조용호의 4타수3안타2타점2득점의 맹타등 장단 11안타를 작렬시키고 도루7개를 기록하는 기동력있는 경기를 펼친끝에 6-0으로 완승했다.
한편 충북야구의 새로운기수인 세광고는 에이스 박희종이 장충고의 타선을 5안타로 처리하고 6회초 좌월투런홈런을 포함한 4타수2안타3타점2득점의 투타에 걸친 맹활약에 힘입어 8-0 7회콜드게임승을 거두고 8강에 합류했다.
이날 경북고는 팔에 쥐가 나는등 불안한 컨트롤의 부산고 좌완 김종석을 초반에 맹공격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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