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못하면 대표직 사퇴" 제1야당 민주당 오카다 대표 배수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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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일본 총선에서 단독정권 수립을 노리는 민주당이 배수의 진을 치고 나왔다.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사진) 민주당 대표는 9일 기자회견에서 "집권 정당이 되지 못하면 대표직을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번 총선은 일본의 장래가 걸린 대단히 중요한 선거"라며 "창당 7년을 맞은 매미(민주당을 비유)가 이제는 지상에 나갈 때가 됐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290개 소선거구의 후보를 대부분 확정해 자민당보다 더 빨리 선거전에 돌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자민당은 공천 배제로 탈당이 예상되는 우정 민영화 반대파 37명을 대체할 적임자가 없어 후보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

일본 언론은 또 민주당이 단독 과반수 수립에 실패할 경우에는 공산당 및 사민당과 연립해 집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중의원에서 공산당은 9석, 사민당은 6석을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은 특히 사민당의 일부 간부를 영입해 민주당 공천으로 지역구에 출마시킬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예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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