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로 주장 맡아 활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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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육사 11기(4년제 정규1기)로 입학해 교수부장이 되기까지 30년을 줄곧 육사에서만 봉직해온 이동희 준장의 육사 30년을 회고하는 최근 출간저서 『오! 화랑대』에는 유명인사가 된 동기생·후배들의 당시의 면모가 소개되어있다.
이 장군은 『축구의 명문고 출신도 아니고 포지션이 골키퍼인데도 주장을 했던 전두환 생도는 활달하면서도 사람좋은 날쌘 스포츠맨으로 부각돼 김성진(안기부 제2차장) 정호락 생도(육군대장)등 많은 생도들이 그의 팬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회고.
또 김복동 생도(광업진흥공사 사장)는 송구부를 만들어 주장을 했고 날쌘 럭비선수였던 노태우 생도(내무장관)는 손가락이 부러지는 것도 모르고 트라이를 했다는 것.
그가 교관으로 부임해 처음 가르친 16기생 중에는 경기고 학생위원장이었던 이종찬 생도(민정당 총무)와 육사를 사랑하면서도 수학점수 미달로 퇴교당한 고 이승만 대통령의 양자 이강석군이 기억에 남으며 17기에서는 전사를 좋아했던 허화평 생도(대통령정무 제1수석비서관)와 강직한 허삼수 생도(청와회 사정수석) 등이 인상적이었다고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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