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Q] '김삼순' 떠나자 MBC 시름시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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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MBC는 잔칫집이었다. 수.목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과 일일극 '굳세어라 금순아'가 시청률 1.2위를 독주하며 온갖 신드롬까지 낳았기 때문이다. 마침 사장 이름까지 '순(최문순)'으로 끝나 "MBC는 삼(3)순이가 이끈다"는 농담이 시중에 회자했다.

그러나 지난달 21일 양날개 중 하나인 '내 이름은 김삼순'이 종영된 뒤 상황이 달라졌다. 분위기를 띄울 후속작이 좀체 보이지 않는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주(8월 1~7일) 시청률 30위권 안에 든 MBC 프로그램은 2개('굳세어라 금순아'와 축구중계)에 불과했다. 반면 SBS는 13개, KBS는 1.2TV를 합쳐 15개를 순위 안에 올렸다. KBS와 SBS는 주력 부대인 드라마.오락물을 대거 상위권에 포진시켰다.

SBS 한 관계자는 "'3순이'가 주목받을 때도 실은 우리가 잘나가고 있었다"며 "'1등 효과'의 거품이 걷히자 진실이 드러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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