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폭시한 2일 연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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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베른·바르샤바 외신종합=연합】베른의 스위스주재 폴란드대사관을 강제점거, 대사관직원 9명 등 12명을 대상으로 인질극을 벌이던 자칭 「폴란드 애국혁명군」특공대 4명은 대사관난입 만24시간이 지난 7일 상오(현지시간) 현재까지 네차례에 걸쳐 대사관여직원과 학생 등 모두 8명의 인질을 석방하고 자폭시한을 당초 8일 상오10시에서 10일 상오로 48시간 연장한 채 인질극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폴란드정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 스위스당국의 사태해결노력에 협력하기 위해 『특별그룹』을 파견하겠다고 스위스정부에 제의하고 승인을 요청했다.
폴란드『특수그룹』이 협상대표들인지 또는 군병력으로 구성될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런던에서 발행되는 데일리 스탠더드지는 영국군 특수공정대(SAS)소속 정예요원 3명이 스위스정부의 요청에 따라 폴란드대사관 건물에 『도청장치』와 『어안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 7일 베른으로 떠났다고 전했다.
SAS는 지난80년 일단의 이란인들에 의해 런던주재 이란대사관에 억류돼있던 19명의 인질들을 전광석화와 같은 특공작전으로 구출해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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