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배너호서 숨진선원 시체바뀌어 환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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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부산=연합】 지난달9일 이란의 반다르호메이니항에서 배가 피격된후 침몰해 사망한 삼보해운소속 삼보배너호 선원서진수씨(36·부산시안악동245) 의 시체가 아랍계통의 사람 시체와 바뀐 채 돌아와 유가족들에게 또다른 충격을 안겨주었다.
서씨의 시체는 4일하오5시쯤 김포공항을 거쳐 김해공항에 도착한후 부산의료원 시체실에 보관됐는데 이날 가족들이 시체를 확인한 결과 서씨의 시체가 아닌 아랍계통 사람의 시체인것으로 밝혀졌다.
이 시체는 아랍어와 영어로 『신은 위대하고 호메이니는 지도자』라는 구호가 적힌 천에 둘러싸인채 철제관에 실려왔는데 서씨의 부인 정춘희씨(29)는 이날 회사로부터 남편의 유해가 도착한다는 연락을 받고 장례준비까지 했다가 유해가 바뀌어 온것을 보고 더욱 큰 슬픔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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