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삼진15개 뺏어 한국, 강호 미에 역전승 2-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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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개막경기에서 복병 이탈리아에 일격을 맞고 휘청거렸던 한국이 2차전에서 강호 미국에 역전승, 홈구장에서 세계대회우승을 노렸던 체면을 유지했다. 한국은 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제27회 세계아마야구선수권대회 2일째경기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던 미국을 맞아 에이스 선동렬이 위력적인 직구와 낙차큰 커브를 절묘하게 구사, 삼진15개를 탈취하며 산발5안타 1실점으로 선방하고 5회말 2번조성옥의 2루타에 이은 3번이해창의 우월결승3루타로 2-1로 역전승, 1승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4일의 이탈리아와의 개막 첫경기에서 4회말 4번장효조의 3루타와 5번심대원의 우전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7회초 연속3안타를 얻어맞고 2-1로 역전패 당했었다.
이번대회는 초반부터 물고 물리는 혼전이 일어나고 있다.
첫날 한국을 꺾어 기염을 토했던 이탈리아는 서울운동장에서 벌어진 2일째경기에서 자유중국에 2-0으로 패퇴했으며 강호 미국을 1-0으로 꺾어 파란을 일으켰던 캐나다도 남미의 도깨비팀 도미니카에18-8 8회 10점차 콜드게임패를 당했다.
또 인천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일본이 수비실책 (4개) 이 많은 호주를 7-1로, 그리고 잠실구장에서는 네덜란드가 9회말 1번 「보스」의 굿바이안타로 파나마에 6-5로 신승, 각각 1승을 기록했다.
이날 한국은 강호 미국을 맞아 최근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선동렬을 내세웠으나 초반의 부진으로 선취점을 내줘 고전했다.
1회초 미국은 선두1번「브룸리」가 채 컨트롤이 잡히지 않은 선동렬을 공략,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2번「버그」가 깨끗한 좌중간 2루타를 뿜어내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이후 선동렬은 1사3루의 위기를 연속3진으로 처리, 추가득점을 막으며 강속구를 이용한 코너웍과 낙차 큰 커브가 살아나기 시각, 미국의 강타선을 5안타로 침묵시켰다.
선취점을 빼앗긴 한국은 3회말 선두1번 김재박이 좌전안타로 출루한뒤 미국 유격수「롱」의 연속에러에 편승, 1점을 헌상받아 1-1 동점을 만들고 5회말 2사후 2번조성옥의 좌중간을 뚫는 2루타와 3번지명타자 이해창의 우월3루타로 결승점을 뽑아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홈런=카보레야 (5회2점) 아레돈도 (6회3점·8회2점) 크루츠 (8회2점·이상도미니카) 벌티튜드(2·3회 각2점·캐나다)
▲인천공설운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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