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험난한 세계탁구 4강 고지|한국, 남녀A만 올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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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제2회 서울 오픈국제탁구대회 단체전의 패권은 예상대로 남자가 한국A-홍콩, 일본A-스웨덴으로, 여자가 한국A-스웨덴, 일본A-핀란드의 4강 대결로 압축되었다.
2연패를 노리는 한국여자A팀은 비록 주전인 이옹자의 결장으로 다소 전력이 약화되었으나 올해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양영자 (이일여고3년) 와 안정된, 커트스트로크를 구사하고있는 안해숙(동아건설)콤비의 활약에 힘입어 27일 잠실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단체전 준준결승에서 강호 프랑스를 3-0으로 완파, 영국을 3-1로 제친 스웨덴과 결승진출을 다투게 되었다.
그러나 박말분·이미우·김숙희로 구성된 한국여자C팀은 「와다」 「후꾸다」의 일본A팀에 3-0으로 완패, 준결승에서 탈락했으며 한국B팀(황남숙·신득화)을 2회전에서 3-1로 꺾어 파란을 일으켰던 핀란드는 준준결승에서 서독마저 3-0으로 제압, 기염을 토했다.
한편 남자단체전 준준결승에서는 박리척·김완·김기봉으로 구성된 한국A팀이 고전하리라는 예상을 뒤엎고 서독을 3-0으로 완파, 4강에 진출했으며 스웨덴B팀을 3-1로 제압, 기세가 등등한 홍콩과 결승진출을 다투게 되었다.
그러나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미국을 꺾어 파란을 일으켰던 한국남자C팀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랭커킬러로 부상한 안재형이 전 일본단식 챔피언이자 세계 37위인「마에하라」마저 꺾어 기염을 토했으나 결국 3-1로 져 4강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이날 한국 남녀팀의 막내격인 C팀은 선전했으나 공교롭게도 모두 일본A팀에 져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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