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독, 다시 뉴욕포스트 발행인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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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출신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74.사진) 뉴스코프 회장이 뉴욕포스트의 발행인으로 복귀하기로 했다고 뉴스코프측이 3일(현지시간) 밝혔다.

고령의 머독이 20여년만에 복귀하는 것은 전처와의 사이에 낳은 장남 라클란 머독(33)이 발행인 자리에서 전격 사퇴한데 따른 것이다.

머독은 1976년 뉴욕포스트를 인수한뒤 10년간 발행인으로 재직하다 86년 라클란에게 자리를 물려줬으나, 라클란은 지난달 29일 뉴스코프의 최고운영 책임자(COO)와 뉴욕포스트의 발행인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라클란이 사퇴의사를 밝힌 것은 머독의 홍콩 스타TV 출신 젊은 아내 웬디 덩(36)이 머독 사후에 대비, 어린 두 자녀의 재산권 확보에 나서는 과정에서 아버지와 관계가 악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 저널은 최근 "머독의 새 아내 덩은 두세 살짜리 어린 자식들이 (뉴스코프의 지주회사인) 신탁회사의 임원 임명권을 갖기를 원했다"면서 머독이 덩의 말을 따르는 과정에서 머독과 라클란의 관계가 악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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