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방한이 프로야구에 도움됐으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세기의 홈런왕』「행크·에런」(48)이 부인 「빌리·에런」여사(46)와 함께 26일 상오6시반 KAL편으로 한국에 왔다.
흰색바탕에 검은 체크무늬의 상의에 짙은 청색하의차림으로 트랩을 내린「에런」은 홈런의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나의 홈런에는 행운도 따랐다』고 겸손해하면서 『오직 성실하고 열심히 연습을 한 결과』라고 말했다.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흑인 「에런」은 『프로야구가 첫 출범한 올해에 한국을 찾게되어 더없이 기쁘다』며 『이번 나의 한국방문으로 한국프로야구가 보다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에런」은 26일 하오1시 한국프로 야구위원회(KBO) 서종철총재를 방문한데 이어2시엔 호텔 신나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27일에는 판문점을 시찰하며 28일 하오3시부터 5시까지 서울운동장에서 삼성선수들의 타격을 지도하게 된다.
또 28일 하오6시부터 30분간 삼성-롯데전에 앞서 26일현재 홈련더비 3위인 삼성 이만수 (12개)와 공동 9위인 롯데 김용철(8개)과 홈런fp이스를 갖는다.
29일 상오10시부터 12시까지 삼성을울 위해 신세계백화점에서 사인회률 갖게되며 하오3시부터 인천에서 열리는 삼성-삼미전을 관전하고 9월2일 하오5시 미국으로 떠난다.
「에런」의 개런티는 1만달러다. 동행한 「빌리·에런」여사는 아틀랜타 TV스타출신으로 73년11월 재혼한 두번째부인이다.
「에런」은 지난74년 4월9일 전설적인 홈런왕 「베이브·루드」의 기록을 깨고 7백15호의 홈런을 날렸으며 23년간의 미국 프로야구선수생활에서 통산7백55개의 최다홈런을 기록했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