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자 28·이희용 20득점 수원, 상명여고 눌러 76-67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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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올해 고교농구 챔피언을 가려내는 제18회 쌍룡기쟁탈 전국남녀고교농구대회에서 남고부의 대구계성·인천송도(이상 A조)광신상(B조) 대경상(C조), 여고부의 선일(B조) 수원(C조) 등이 각각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24일 장충체육관에서 개막된 첫날 여고부경기에서 수원여고는 센터 문경자(28득점)와 이희용(20득점)의 슛호조에 힘입어 이금진(29득점)의 슛이 후반에 폭발한 상명여고와 숨가쁜 격전 끝에 76-67로 승리, 결승토너먼트 진출의 어려운 관문을 통과했다.
또 3연패를 노리는 선일여고는 덕성여고를 77-50으로 쉽게 일축했다.
한편 남자부 경기에서 대구 계성고는 스피디한 공격으로 지난해의 우승팀인 장신 경복을 70-50으로 대파,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광신상고는 김재득(33득점) 최창고(16득점)콤비의 슛으로 1년생 김종보(24득점)이 분전한 전북사대부고를 59-47로 완파했으며 인천송도고는 전주고에 63-37로 일방적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수원-상명여고의 일전.
초반 수원여고는 8분께 박순영이 연속 드라이브인으로 17-14로 역전시키면서 대세를 휘어잡았다.
수원은 전반 막판에 상명 임선애의 중거리슛에 눌려 30-29까지 쫓겼으나 문철자의 폭넓은 활약에 힘입어 전반을 40-35로 앞섰다.
그러나 후반들어 전열을 정비한 상명여고는 시작과 함께 수원의 공격리듬을 철저한 대인방어로 차단하는 한편 이금진이 놀탑게도 연속 5골을 폭발시켜 45-42로 대세를 역전시키면서 주도권을 잡아 앞서나갔다.
그러나 신장이 우세한 수원은 끈질긴 추격전을 펼치면서 문경자·이희용의 슛이 호조를 보여 경기 종료 7분을 남기고 60-59로 역전시키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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