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생명은 소중하니까’ 스페인 낙태 금지법 옹호 시위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낙태 금지법’을 옹호하는 시민 수천 명이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시위를 벌였다. 스페인 전역에서 모인 이들은 최근 ‘낙태 금지법’ 입법을 포기한 정부에 항의했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 2012년 말 국무회의에서 성폭행에 따른 임신이나 인신부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경우에만 의사 2명의 동의 하에 제한적으로 낙태를 허용하는 개정안을 의결했다. 하지만 사회당 등 야당와 여성단체 등이 크게 반발했고 결국 정부는 지난 9월 입법을 포기했다.

스페인은 현재 모든 여성에게 임신 14주 이내까지 낙태할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또 태아가 기형으로 확인되거나 임신부 상태가 위급할 경우에는 임신 22주까지 낙태할 수 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지난 9월 23일 “(낙태법) 개정안에 대한 충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개정안을 폐기하는 대신 “18세 미만의 소녀들이 낙태하려면 부모 동의를 얻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AP=뉴시스, 로이터=뉴스1]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