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대입시때 상당수가 2중합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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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82학년도 대학입시 합격자중 2개대학에 동시에 합격한 2중합격자가 상당수 있는것으로 드러나 문교부가 일제조사에 나섰다. 문교부는 각대학에서 제출한 금년도 신입생 합격자명부를 컴퓨터로 조회하는 과정에서 1차로 한양대의 5명을비롯, 연세대·서강대·성균관대등주요대학에 2중합격자가 계속드러나고있어 대학별로 확인반을 보내 진상조사에 나서는 한편 전국대학 합격자명부를 컴퓨터에 입력, 2중합격자 선별작업에 나셨다
문교부 관졔자는 19일 이번 정밀조사결과 2중합격사실이 확인되면 응시자체를 무효화하고 합격을 취소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2중합격자중 대부분이 이미 등록금을 내고 1학기를 마친데다 거트라인 부근에서 아깝게 낙방한 수험생들에 대한추가 합격조치도 시기가 너무 늦어 취할수 없게되는 등문제점이 많아 처리결과가 주목된다.
서울시내 일부 대학에서 이미 드러난 2중합격자들은 대부분 각대학의 면접시간차를 이용, 2중응시한수험생인것으로 밝혀졌으며이밖에 학교직원과 결탁 또는 제3자를 사진 모습과비슷하게. 변장시켜 응시캐한 대리시험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당국은 조사중이다.
문교부는 당초 2중응시자를 없애기 위해 각대학의 면접시험일자를 같은 날로 하고 시험시작시간도상오10시로 통일시켰다. 그러나각대학의 면점시험종료시간이 일정치않고, 10시정각에 참석한 수험생에게만 응시자격을 주도록했으나 각대학이 점정미달등을 우려,시험종료전 입실자는 모두 응시자격을 갖도록 변칙운영해 먼저 응시한 대학이 일찍 면점을 끝내면 또다른대학의 면접응시가 가능했다. 조사에 따르면 한양대의대와 연세대이공계에 나란히 합격한 K모군(19)의 경우 당초 두곳에 지원을 했으나 면접당일 한양대에 응시키로 하고 상오10시 한양대시험장에 입실했었다.
학교측의 지시대로 면접시험을 모두 치르고 전수험생이 동시에 퇴실했는데도 의외로 시간은 1시간30여분밖에 걸리지않아 낮 12시이전에 한양대정문을나설수 있었다.
연세대쪽에 미련을 버리지못한 K군은 바로 택시를 잡아타고 연세대로 갔다.
연세대 도착시간은 낮12시롤 조금넘었었다.
연세대는 그때까지도 시험을 치르고 있었다.
연세대의 경우 상오 10시입실과 동시 인원점검을 마쳤으면서도 뒤늦게 온 K군을 응시케했다.
응시결과 K군은 두곳 에나란히 합격했고 결국 한양대에 다니기로 결정했다는것.
K군이외에도 한양대의 2중합격자는 4명이 더있지만 이들 4명은 모두 다른 대학에 등록했다.
연세대교무관계자는 연대합격자중 2중 합격자명단을 통보받았으나 이들이모두 1학기등록을 포기해 현재 재학생중에는 2중합격자가 없다고 밝혔다.
서강대의 경♀ 체육특기자 전모군이 성균관대학에 2중합격돼 아직까지 명확한 결말을보지 못하고있다.
전군은 서강대에 1학기등록을 하고 재학중에 있으나 성균관대에도 재적상으로 남아있다.
이같은 2중합격현상은 81학년도부터 전후기 각 2개대학에 원서롤 낼수 있는 복수지원이 허용된데다 면접시간기준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빚어졌으나 83학년도부터는전후기 각 1개대학의 단수지원만 허용돼 앞으로는 2중합격현상은 거의 나타지나 않을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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