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신 불구 속도 폭발적|미 모랄레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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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서울국제주니어 오픈육상경기대회에서 4관왕으로 군림, 최대의 인기를 모은 미국의 「루이스·모랄레스」(18)는 키가 불과 1백63cm인 흑인선수.
단신임에도 폭발적인 가속도가 경이적이어서 관중들의 찬탄을 자아냈다.
1백m에서 10m초47, 2백m에선 18초17로 최악의 기상조건 속에서도 한국 최고수준의 기록을 발휘했다.
대학(USC) 1년생인 「모랄레스」는 자신의 최고기록이 10초20이며 2주전 범미주주니어대회에서는 10초35를 마크했다고 밝히면서 『날씨만 좋았더라면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을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범미주대학의 우승으로 주니어육상의 미국 최고 스프린터로 지목되고 있는「모랄레스」는『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과 88년 서울올림픽에 미국대표로 출전하는 것이 꿈』이라면서 단신의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한 독창적인 주법을 개발, 세계 단거리계에 선풍을 일으켜 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미국 육상계에선 고무공이 튀어가듯하며 껑충껑충 뛰는「모랄레스」의 특이한 스타일때문에 「조그마한 검은 타조」란 별명을 듣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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