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뇨니」결승골…최우수|유럽,미·아주 선발에 3-2 역전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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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러더펴드(미뉴저지주) 외주종합】황금의 다리들이 망라된 세계축구 올스타전에서 유럽선발이 미·아주선발에 3-2로 역전승, 화려하고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 8일7만7천여관중들이 모여든자이언트스타디옴에서의 이 경기는 유엔아동구호기금(UNICEF)의 모금을 위한 자선경기로 세계 60개국에 TV로 중계 되었으며 약30만달러의 수익금을 올렸다.
스페인 월드컵대의의 흥분이 채 가라 앉기전에 세기의 스타들이 회동, 화려한 개인기의 경연을 펼친 이날 브라질선수를 주축으로 한 미·아주선발은 전반29분과 35분「지코」(브라질) 와「벨루머」(알제리)가 각각득점, 전반을 2-0으로 앞섰으나 후반들어 유럽선발이 맹렬한 반격을 펼쳐「케빈·키건」(잉글랜드)「폐차이」(오스트리아)의 득점에 이어 경기종료약2분전「안토뇨니」(이탈리아) 가 회심의 중거리 슛으로 역전 결승글을 장식, 유럽축구의 저력을 과시했다.
이 경기는 당초 유럽선발과 세계 나머지 지역선발의 대결로 마련된 것이나 유일한 아시아선수인 일본의「오꾸데라」가 끝내 기용되지 못해 유럽-미·아주선발의 대전이 돼었다.
유럽선발의 주장을 맡은 서독의 축구황제 「베켄자위」는 후반15분께까지 활약했으나 미·아주팀의 주장「폘레」는 뛰지 않았다. 또 유럽과 남미의 세계적 스타「루메니개」 (서독)와「마라도나」(아르헨티나)는 참가하지 앉았다.
자이언트스타디움은 인조잔디 그라운드 이며 또 자선경기인 탓으로 양팀선수들은 파괴적인 태클의 구사등 축구의 모든것을 동원한 최선의 경기를 펼치지는 않았으나 세계 최고수준의 묘기가 속출하는 가운데 치열한 공방으로 시종 흥분을 자아냈다.
그러나「롯시」는 유럽의 첫골과 마지막 결승골을 어시스트, 세계최고스타의 면모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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