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디 윈은 SF행…크루스 Jr은 보스턴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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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무 기자]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불과 하루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주목할만한 2건의 트레이드가 터졌다. 우선 시애틀 매리너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는 31일(한국시간) 베테랑 외야수 랜디 윈(31)과 투수 제시 포퍼트(25), 포수 요르빗 토리알바(27)를 맞바꾸는 1대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이번 트레이드의 중심은 윈으로 볼 수 있다. 스위치히터로 2003년부터 시애틀 주전 외야수로 활약한 윈은 올시즌 타율 .275 6홈런 37타점을 기록한 수준급 외야수. 특히 빠른 발과 골드글러브급 수비능력을 갖춰 노쇠기미를 보이는 샌프란시스코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윈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주전 중견수로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애틀로선 올시즌 뒤 FA자격을 얻는 윈을 내보내고 쓸만한 포수와 가능성있는 젊은 투수를 영입함으로써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올시즌 샌프란시스코에서 주전 마이크 매서니의 백업포수로 주로 나선 토리알바는 타율 .226 1홈런 7타점으로 타격은 시원치 않지만 뛰어난 수비력을 갖춰 시애틀에서 주전 포수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다. 토리알바와 함께 시애틀로 이적한 포퍼트는 한때 제롬 윌리엄스, 커트 에인스워스 등과 함께 샌프란시스코의 미래를 이끌 영건으로 기대를 모았던 유망주. 200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번으로 지명된 뒤 2003년 선발진에 진입해 8승9패를 기록하며 기량을 펼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후 팔꿈치 인대수술을 받고 지금까지 복귀를 이루지 못했다. 한편, 보스턴 레드삭스는 장타력을 갖춘 애리조나 외야수 호세 크루스 주니어(31)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보스턴은 같은 날 마이너리거 2명을 보내고 크루스 주니어를 데려와 타선을 보강했다. 크루스의 영입은 트롯 닉슨의 부상으로 공백이 생긴 우익수 자리를 보강하기 위한 것. 최근 닉슨은 복사 근육의 부상으로 한동안 결장이 불가피하지만 보스턴으로선 대체할 우익수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었다. 크루스는 통산타율이 .248에 머물 정도로 타격의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통산 187홈런에 지난 5시즌 중 4시즌이나 20홈런 이상을 기록했을 정도로 호쾌한 한방이 일품이다. 200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외야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을 만큼 수비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무릎부상 등이 겹치며 타율 .213 12홈런 28타점에 그쳤고 결국 보스턴행 비행기를 타게 됐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로 전격 트레이드 된 랜디 윈. 사진〓로이터] 이석무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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