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합판업계 정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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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합판업계가 재편된다.
관계당국은 적자와 시설과잉에 허덕이는 합판업계의 구획정리를 단행, 일부 부실업체의 정리와 시절감독 등을 할 방침이다.
정부는 합판업계가 살기 위해선 시설의 35%정도를 줄여야 하는데 이를 어떻게 줄일지는 채권은행이 알아서 하도록 했다. 채권은행 들은 합판회사별로 사업 등을 검토한 결과 일부 업체의 정리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합판업체 중 T목재·D목재·K목재 등은 다른 회사에 합병되고 D목재는 감량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시절이 폐쇄되거나 축소되는 4개 업체의 종업원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우리 나라 수출을 추도해왔던 합판업계는 국내의 건축경기 침체로 적자에 허덕여왔는데 작년 한해 동안만도 3백 30억 원의 적자를 보았으며, 일부 대 메이커들은 은행이자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고있다.
합판업계의 적정 가동률은 90%선인데 현재 가동률은 60%선에 머무르고있다.
현재 우리 나라 합판업계는 14개 대 메이커가 전체시설 능력의 9O%가 넘는 58억 SF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60개 중소업체가 5억 SF의 시설능력을 갖고 있디 ,
최근 몇 년간 계속된 불황으로 국내 최대의 합판 메이커였던 동명목재를 비롯해 고려·동경·신신 등 굴지의 메이커들이 잇달아 문을 닫았다.
작년도 합판 수출실적은 3억 9천만 달러였으나 올 수출 목표는 3억 달러로 하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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