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동위원소 언구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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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제주응용방사성동위원소 연구소가 제주대학안에 설립되어 제주도내에서 생산되는 각종멸·축산·수산물등의 효율적인 생산과처리및 가공을 돕게된다.
독일연방공화국 연구기술성및 국제윈자력기구의 지원에 의해 건립된 응용방사성동위연구소에서는앞으로 제주도의 특수한 기후및풍토에 맞는 염농·수산및 축산문제의 개발을 위한 동위원소및방사선응용연구롤 수행하게된다.
현재 진행중인 연구사업은▲방사선 조사에 의한 감귤저장▲탄소14추적자법에 의한 감귤의 당과 유기산에 관한 연구▲방사선조사에 의한 몇치및 멸치젖의 저장성 향상에 관한 연구▲유채부산물의 사료이용에 관한 연구등이다.
특히 감귤저장문제는 적기출하를 위해 중요한 의미를 갖고있다.
이는 코발트60에서 방출되는 감마선을 감귤에 주사하여 부패를일으키는 각종 미생물을 살균처리, 저장성을 높이고 숙기를 지연시키는 방법으로 이미 미·일·소등지에서는 널리 사용되고있는방법이다.
제주도내에서 l년에 생산되는감귤의 양은 약20만t에 이르나 장기저강방법이 없어 홍수출하를하게됨으로써 가격폭락을 감수할수밖에 없었다.
이 연구소장 정창조박사는 『이같은 방사선 조사에 의한 감귤의 저장성 향상은 도민의 수익향상에 큰 도움이 될것이며 이로 인한 인체의 유해성 문제는 전혀 나타난바 없다』 고 말했다.
현재 진행중인 연구과제 외에도 연구소측은 앞으로 제주도의 특수성을 살리기위한 보다 근본적인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화산분출 때 흘러내린용암으로 이루어진 섬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인산비료를 뿌릴경우 토양안에서 즉각적으로 철및알루미눔으로 복합화되므로 이같은비료의 사용이 극히 곤란하다. 인산비료를 식물에 사용키위해서는 암적인산염둥의 이용이 효과적이나 이 방법을 사용키 위해서는 방사성인산파의 분류가 선행되어야하는 문제가 있다. 이 과정이 앞으로 연구소축에서 연구될 예정.
또하나의 문제는 용수다.
제주도내의 강우량은 충분하나 화산성의 다공질토질때문에 물이모두 지하로 스며들어 해안가에 용천수의 양상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방사성수리학방법으로 땅속으로 흐르는 수로를 찾고 물이 흘러내리는 속도·과정을 통제함으로써 물이 흐르는 기간을2∼3년으로 조절, 수원을 용이하게 이용할수 있게 한다는 것. 이 방법에 의해 한란산중턱에 광범위하게 형성된 초지에 충분한물을 제공, 축산업의 발전을 꾀할수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밖에도▲식물영양생리분야▲가축영양생리분야▲농업곤충분야▲수산생물분야▲농약분야▲기타 동위원소를 통한 자연과학분야등 광범위한 과제수행이 계획되고있다.
이러한 각종 과제의 연구가 성과를 얻게되면 제주대응용방사성동위원소연구소는 동남아및 아열대권 저개발국가의 농·수산업분야개발을 위한 원자력활용기술보급의 중심적 연구기관으로 부각될수 있다. <박태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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