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백원 동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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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은행에서까지 천대>
유산균 대리점을 운영하다 보니 동전만도 하루4만∼5만원 어치나 만지게 된다.이것을 일주일에 한번 은행창구에 도로가 확인한 뒤 지폐로 바꿔 통장에 입금 시킨다. 그런데 은행창구에서도 동전은 귀찮은 존재다. 어쩌다 액수의 착오라도 생기면 창구직원이 어찌나 도도하게 나오는지 참을수 없을 정도다.
동전이 이처럼 구박을 받는데 5백원짜리 동전이 또 나왔다. 은행에서만도 동전을 정중히 춰급해 줬으면싶다. 김경석<부천시심곡2동377의탁>

<학 2마리 그렸으면>
현행 백원짜리와 색깔이 같아 비슷하고 도안에도 학이 날아가는 모습이 너무 작고 둘레 공백이 많아 단조롭게만 생각된다. 차라리 두마리의 학을 그려 넣었으면 좋았다는 느낌이다.
당국은 새로 발행할 화페 부터라도 도안에 더욱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기 바란다. 윤치영 <화폐수집가· 제주시 이도1동1370>

<백원권 보다도 못해>
화폐는 그 나라의 얼굴이다. 화폐의 도안을 보고 그나라의 문화수즌을 알수 있다.
이번에 나온 5백윈 짜리는 그실용 가치는 논의로 하더라도 도안에서 부터 너무도 엉성한 느낌이다.
5백윈이란 액수가 결코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적은 액수도 아니다.
그런데 5백원짜리 동전은 5백원의 가치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조잡하고 품위가 없어1백원짜리 보다도 못한 것 같다.
돈 자체의 가치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손에 넣으면 쓰고싶지 않을만큼 아름답고 품위있는 주화가 나와줬 으면한다. 박종렬<40·농업·충남연기군조치원읍신안동2구139>

<시중에 나돌지 않아>
얼마전 읍내 은행에 갔다가 5백윈짜리 주화를 처음 봤다. 우선 큼직하고 무게도 나가는 것이 무슨 기념주화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그 후 시간이 지나도 5백원짜리는 일반이 잘 볼수 없었고 은행에 다시 가봐도 『없다』는 대답 뿐이었다.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앞으로 5백원짜리 지폐는 곧 폐기되고 주화만으로 통용되리라고 했는데 시중에서는 5백윈짜리 동전 구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니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다.
5백원짜리 주화가 더 많이 유통 됐으면 한다. 이완수<71· 무직·경기도평택군평택읍간택리4>

<돈가치 떨어질까 걱정>
5백원짜리 동전이 나옴으로써우리가 사용하는 동전은 1윈짜리를 포함, 모두 6가지가 됐다.
생각해보면 1원, 5윈짜리 동전도 처음에는 가치가 있었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어느새 자기위치를 지키지 뭇하고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어떤 돈이라도 돈가치는 제대로 발휘 되어야지 5백원짜리 동전이 나와아이들의 과자값이 들먹인다지 1원,5원동전의 뒤를 이어 무용지물이 되는 일은 없어야겠다. 한경현<서울동작구청총무과>

<오래쓸수 있는건 장점>
흔히들 물건을 살때 마주치는 일이지만 헌 돈보다는 새돈을 받길 좋아한다. 이런뜻에서 보면 지폐보다는 동전이 훨씬낫다. 주화의 생산비가 지폐보다는 많이 들었 겠지만 지폐는3∼5년 쓰면 거의 닳지 않을까 생각되는 반면 동전은 10년이상을 써도 멀쩡하기 때문이다.
5백원짜리 동전의 출현은 이런점에서 매우 다행한 일이다. 주영옥<부천시심곡2동429의2>

<모양·색깔 구별 됐으면>
며칠전 가게에서 물건을 사고1천원 지폐를 냈다. 물건 값이3백20원이니 응당 6백80원을줘야 하는데 거스름돈은 2백원 뿐이었다. 주인에게 거스름돈이 모자란다고 하니『아까 드렸쟎소』하며 눈이 둥그래지는 것이었다. 그제서야 손에 쉰 동전을 펴보고 나는 무안해 할수밖에 없었다. 5백원짜리 동전이 나왔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한번도 븐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백원짜리와 거의 식별하기 어려운 두께와 크기의 5백원짜리 동전 차라리 모양이나 색깔을 달리 했으면 하는 것이 내 생각이었다. 김형미<대전시중구왕계동인50의21>

<잘못 끼어든 5백원>
『아이구 이걸 어쩌나』『왜요? 어머님』
시장에 다녀오셔서 거스름 돈을세던 시어머님이 1백윈짜리 동전에 잘못 끼어든 5백원 동전을 보고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어디서 누구한테 받은 걸까』를 내내 되풀이하는 시어머님의 모습을 보며 나는 며칠전 동네 골목에서 아주머니들이 하던 말들이 생각났다. 하나같이 5백원짜리 동전이 시시해 돈같은 맛이 나지 않는다는 이야기 였다.
내가 보기에도 새로 나온 5백윈짜리 동전은 도안도 밋밋하기 이를데 없고, 1백원짜리 동전과 헛갈릴 가능성도 많아 보였다. 성용숙 <주부·안양시석수동자조연립7동1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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