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출신 미국인 캐리 본 한국서 프로 골퍼 도전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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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어프로의 꿈을 안고 한국을 찾은 모델 출신 캐리 본이 아이언 샷 시범을 보이고 있다. 최승식 기자

미국에서 온 푸른 눈의 여성 골퍼 캐리 본(30). 그는 학생들에게 골프를 가르치는 티칭 프로이자 SF소설 작가다. 모델 출신으로 세일즈맨 경험도 있다. 이번엔 한국에서 프로골퍼가 되겠다며 무작정 한국으로 날아왔다. 25일부터 27일까지 경기도 가평의 썬힐 골프장에서 열리는 KLPGA투어 제2차 준회원(세미프로) 선발전에 출전하기 위해 20일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여행을 무척 좋아해요. 동양에 관심이 많던 참에 아예 아시아에서 프로선수가 되겠다고 결심했지요. 그래서 한국 투어에 도전장을 냈지요.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가슴이 설렙니다."

미국 시애틀 출신인 본은 14세이던 1989년 처음으로 골프클럽을 잡았다. 90년부터 93년까지는 시애틀시 중.고교 골프대회에서 4년 연속 우승한 경력도 있다. 또 남가주대학(USC)에선 4년간 골프 선수로 활약했다. 베스트 스코어는 94년 기록한 68타. 그러나 그는 대학 졸업과 함께 모델로 데뷔했다. 174cm의 늘씬한 키에 예쁜 용모 덕분이었다.

의류 부문에서는 세일즈맨으로 일하기도 했다. 하지만 골프에 대한 열정을 식힐 수는 없었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미국골프지도자협회(USGTF) 자격증을 따낸 뒤 현재는 캘리포니아주 빅캐니언 골프클럽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본이 한국에서 꿈을 이루려면 이번 선발전에서 3라운드 평균 80타 이하를 쳐야 한다. 합격하면 10월 열리는 KLPGA 정회원 선발전 출전자격을 얻게 된다. .

정제원 기자
사진=최승식 기자 <choiss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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