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혜와 함께 요가 한 동작] 서서 상체 비틀어 젖히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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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안녕하세요? 원정혜입니다. ^^
혹시 가끔 이런 일로 당혹스우셨던 경험 없으셨나요?

다른 친구의 일은 상담도 잘 해 주고,
지혜롭게 해결도 잘 해주었는데,
막상 그 일이 내일이 되었을 때는,
해결 방안을 구하지 못해서 갈팡질팡하게 되었던 경험이요.

저도 일을 하다보면 가끔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럴 때는,
모든 일을 놓습니다..........
숨만 쉽니다............
그리고,
한걸음 멀리 떨어져서,
[나]를 봅니다......

나 자신에 대해서....
또, 직면한 과제에 대해서....
너무 많이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너무 가까이 매달려 있기 때문이 아닐까......
잘 하고 싶다는 욕심이 너무 많기 때문이 아닐까......

욕심은 욕심을 낳고.....
작은 일에 집착하게 하고.....
또 다른 끄달림을 만들고......
눈을 멀게 하고.....
귀를 멀게 하고.......
더 가려지고, 좁아질수록
마음은 조급해집니다.
통찰력.....
여유.......
지혜는.........
어디로 갔을까요.....
우매함만이 단단한 조각으로 남아 있습니다.

욕심껏 계획한 결과는 이게 아니었습니다......
아직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착각이라는 것을 조금이라도 빨리 알 수 있었더라면......
지금이라도 욕심의 끈을 놓을 수 있다면.....
겸허한 마음으로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면....

감사하고, 배려하고,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는
큰 마음을 끌어낼 수 있을텐데....
그 동안의 습관이....
쌓아온 자존심이....
쉽게 허락하지 않습니다.
나를 위한 일이고....
내가 행복해 지는 일인데도 말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일을 상담해 줄 때를 생각해 보세요.
우선 한발 여유롭게 물러선 자리에서 바라보고 물어보게 되지요.
왜 마음이 안 좋은지..어떤 상황인지....주변 상황과 무관하게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를....객관적 시각으로 차근차근 질문을 하면서 같이 해결점을 찾아갑니다.

혹시 마음이 불편하고, 해결점이 보이지 않으실 때는,
가만히 복식호흡을 하면서 마치 타인과 얘기를 하듯이
스스로의 마음의 상태를 객관적 시각으로 여유롭게 바라보세요.

마음의 상태를 하나씩 정리해 봅니다.
정확하게 마음의 문제를 정리해 보시고,
그에 대한 시원한 답이 나올 때까지
[가장 솔직한 어조로 마음의 끈을 풀어 보시는 거예요.]
원하시는 답을 찾으셨다면......
근본적으로 마음의 정화를 이루는 일단계를 탁월하게 해결하신 겁니다. ^^

동작을 함께 해 보실까요?
기마자세로 서서 다리를 골반 넓이 2배로 벌립니다.
숨을 마셨다가 내쉬면서 상체를 오른쪽으로 비틉니다.
이때 왼쪽 발뒷꿈치만 돌려서 바닥에 닿게 하면서 오른 발과 90도가 되게 합니다.
왼쪽 다리뒤 쪽의 방광경과 오른쪽 신체 측면의 담경락이 강하게 자극되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참기 힘드실 때 숨을 마시면서 양손바닥은 모은 상태에서 들면서, 고개를 젖혀서 천장을 바라 봅니다.
숨을 마시면서 정면을 보고, 반대도 같은 요령으로 실시합니다.
이렇게 약 3-4회 정도 반복합니다.
어제 해보신 동작과 같은 효과가 있습니다.
고개를 젖혀 줌으로써 턱 선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해서 얼굴윤곽을 예쁘게 정리하는 미용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호흡기를 열어주어서 호흡기의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건강하게 해 줍니다.
늑골을 최대한 확장한 상태에서 복식호흡을 해줌으로써 소화기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해서 소화를 도와주고, 장의 이상증상을 완화시켜줍니다.
오늘도 상쾌한 하루 되세요!^^

원정혜 호원대 주임교수
사진=원현성 원현성스튜디오 실장(http://www.gaiastudi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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