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총리에 김상협 씨 |재무 강경식 법무 배명인 동자 서상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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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두환 대통령은 24일 하오 국무총리 서리에 김상협 고대총장을 임명하고 재무장관에 강경식 재무차관, 법무장관에 배명인 법무부연수원장. 동자부장관에 서상철 건설부차관을 각각 임명하는 등 개각을 단행했다. 유창순 국무총리, 나웅배 재무, 정치근 법무, 이선기 동자부장관은 이날 자로 해임됐다. 전 대통령은 25일 상오 김 총리서리와 신임 장관들에게 임명장을 주었다. 유 내각을 퇴진시키고 새로 김 내각을 탄생시킨 이날 개각은 이철희·장영자 부부사건과 관련한 추가인책의 성격과 함께 내각의 면목을 일신해 새로운 각오와 결의로 시국수습에 임하려는 전 대통령의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황선필 청와대 대변인은『이번 개각은 국내외적으로 해결해 나가야할 국가적 과제가 많은 현 시점에서 내각진용을 크게 바꾸어 새 내각이 심기일전하여 새로운 각오와 결의로 소신 있게 국경을 펴나가도록 하자는 뜻이 담겨있다』고 밝혔다. 황 대변인은 『일부각료의 경우 최근 거액 어음사취사건의 사후 수습업무가 이제 대충 마무리됐으므로 수습을 위해 한시적으로 유보했던 이번 사건에 대한 문책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변인은『전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회담에서 국정에 대한 의견을 나눈 3당대표의 의견과 내각의 일신을 바라는 많은 국민여론도 이번 개각에 크게 반영했다』고 전했다.
이번 개각은 제5공화국 출범 후 11 번째며 올 들어 6번째다.
이·장 사건과 관련한 민한·국민당 및 민정당 일부의 내각 인책 요구는 총리·재무·법무 의 경우는 받아들여진 셈이며, 부총리·문교 등에 대한 정계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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