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 속 인물들,'셀카'에 눈뜨다…박물관에 몰아친 '셀카'열풍?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대부분의 박물관에선 보안 상의 이유나 작품 보존을 위해 사진촬영이 금지돼 있다. 이런 박물관에 급작스런 '셀카' 열풍이 불어닥쳤다.

덴마크 출신 아트 디렉터 올리비아 무스(Olivia Muus)가 기획한 '셀카 박물관(Museum of Selfies)' 프로젝트 때문이다.

프로젝트 내용은 단순하다. 세계적인 명화 속 인물들 얼굴 앞에 스마트폰을 쥔 팔을 대고 찍은 사진을 모은 것이다. 그런데 이 스마트폰의 절묘한 각도 때문에 사진만 보면 마치 명작 속 인물들이 직접 셀카를 찍는 듯 보인다. 심지어 '셀카봉'을 이용한 작품도 있다. 한 술 더 떠 거울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며 셀카를 찍는 듯한 모습을 연출한 사진도 있다.

명화 속 인물의 시선에 따라 스마트폰을 쥔 손의 자세와 각도를 각기 달리하면서 촬영했기 때문이다.

이 신선한 시도는 무스가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국립 미술관에 갔을 때 심심풀이로 찍은 사진에서 시작됐다. 무스는 "이렇게 간단한 작업만으로 인물들의 캐릭터를 바꿀 수 있고, 그들의 표정에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고 밝혔다.

우리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 명작과 휴대폰을 쥔 손을 적절한 각도에 맞춰 사진을 찍은 뒤 museumofselfies@gmail.com으로 메일을 보내면 사진 공유 SNS인 텀블러의 'museumofselfies' 계정에 게시된다. 인스타그램에 해쉬태그로 '#museumofselfies'를 적어 참여하는 방법도 있다.

배예랑 인턴기자 baeyr0380@joongang.co.kr
[사진 텀블러 'museumofselfies']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