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6이닝2실점…불펜이 승리 날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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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형준 기자]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이 원정경기에서의 부진을 깔끔히 털어냈다. 김병현은 19일(한국시간) RFK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2실점(7안타 3볼넷) 삼진 3개의 호투를 선보였다. 96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56개를 기록. 방어율도 5.46에서 5.25로 좋아졌다. 김병현은 팀이 4-2로 앞선 7회말 마운드에서 내려와 승리투수의 요건을 갖췄다. 하지만 콜로라도 불펜은 7회 곧바로 동점을 허용, 김병현의 시즌 3승은 또 무산됐다. 시즌성적은 2승7패 방어율 5.25. 하지만 김병현은 그동안 부진했던 원정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데 성공했다. 김병현은 앞선 2번의 원정경기 선발등판에서는 5이닝 5실점과 3⅓이닝 6실점으로 크게 부진한 바 있다. 1회 1점을 업고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볼넷과 2루타로 내준 1사 2,3루에서 프레스턴 윌슨으로부터 앝은 중견수 플라이 타구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중견수와 2루수가 서로 공을 다투다 놓쳤고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2루타로 기록. 김병현은 이어진 1사 2,3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더 내줬다. 2회 김병현은 선두타자 브라이언 슈나이더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크리스찬 구스만의 높게 뜬 기습번트 타구를 원바운드로 잡아 병살타로 만들어내는 재치있는 수비를 선보였다. 하지만 투수에게 안타를 맞고 브래드 윌커슨에게만 무려 12개의 공을 던져 2회까지 무려 45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김병현은 3회 선두타자로 볼넷을 골라나갔으나 상대투수 토니 아마스 주니어가 부상으로 교체되고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오랜 시간을 그라운드에 서 있어야만 했다. 3회를 11개의 공으로 막아내면서 안정세에 접어드는듯 했던 김병현은 4회 자신이 1사 1,2루에서 투수의 번트 타구를 놓쳐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김병현의 폭투에 홈으로 뛰려했던 3루주자가 포수 송구에 잡히는 행운이 일어났다. 이번에는 포수의 패스트볼로 2사 2,3루가 됐지만, 김병현은 윌커슨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절체절명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콜로라도는 5회 2사 3루에서 코리 셜리번의 3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었고, 6회 상대 실책과 안타 2개를 묶어 2점을 얻어내며 4-2 리드를 잡았다. 2회까지 45개의 공을 던졌던 김병현은 3회부터 6회까지 4이닝을 51개의 공으로 막아내며 퀄리티스타트의 기준인 6이닝을 소화했다. 김병현의 발목에 방망이를 맞힌 장본인이자 얼마전까지 동료였던 윌슨은 김병현을 상대로 2타수2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 11타수8안타 1홈런 3타점의 강세를 이어나갔다. 김형준 야구전문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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