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 동안 독일에서의 무대경험을 통해 터득한「바그너」창법을 이번 귀국독창회에서 한국의 팬들에게 선보일 생각으로 가슴이 부풀어 있습니다. 외국에 나가 활동하고 있어도 역시 마음속에는 모국에 대한 애정이 있어 늘 고국무대를 그리게 되더군요.』
9일(하오 7시30분)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귀국독창회를 갖는 메조소프라노 김청자씨(38). 10일에는 대구에서, 11일에는 부산에서 독창회를 갖는다. 지난 78년 4월 유관순 기념관에서 고별 독창회를 갖고 독일로 건너간 이후 만4년만의 귀국이다.
그 동안 김씨는 독일 카를스루에 오페라하우스에 소속되어 있으면서 그 풍부한 성운과 뛰어난 음악성, 그리고 드러매틱한 연기를 바탕으로 「바그너」를 훌륭히 노래할 수 있는 대형가수로 유럽지역에서 명성을 쌓아 왔다.
특히 카를스루에에서의 데뷔작이었던「R·슈트라우스」의『그림자 없는 여인』의「아메」역은 김씨를 유럽무대에서 손꼽히는 메조소프라노로서의 위치를 구축케 했다는 것이 유럽음악계의 평이다.
『이제는「바그너」의 본고장 바이로이트 무대진출이 저의 꿈입니다 올 가을부터는 카를스루에 보다 한 급 높은 수준의 뒤셀도르프 오페라하우스와 3년 계약을 맺고 일하게 됐다는 김씨.
그의 인생과 예술의 성숙은 이번 귀국독창회에서 들려줄 철학적이고도 심오한「바그너」의『천사』,「슈트라우슨 의『헌정』등을 통해 소개된다. <박금옥 기자>박금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