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가 어린이 유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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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인천=연합】인천 부평경찰서는 2일 인천시 부평5동364 집 앞에서 놀고 있던 김복동씨 (41·대성전기공업 사 대표)의 아들 영완 군(6)을 유괴한 후 5차례에 걸쳐 협박전화를 걸어 현금 5백 만원을 요구한 손순복 양(27·인천시주안동560)을 검거, 범행일체를 자백 받고 미성년자 약취유인 및 공갈혐의로 구속했다.
손 양은 자기 어머니에게 빈돈 3백 만원을 갚기 위해 초년4월부터 1년 동안 전세 들어 살았던 집주인 김씨의 외아들 영완 군을 유괴하기로 하고 지난 1일하오 1시50분쯤 집 앞에서 놀고 있던 영완 군을 인천시 주안 동에 있는 언니 집으로 유괴한 뒤 영완 군의 집으로 공중전화를 걸어『현금 5백 만원을 A은행 부평지점에 김영완 이름으로 입금시킬 것』을 요구했다.
영완 군이 유괴되자 경찰은 부평경찰서 서부파출소에 수사본부를 차리고 영완 군의 아버지 김씨의 주변인물과 친·인척, 거래인, 건넌방에 전세 들어 살았던 손 양 등 주변인물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여 오다 2일 상오 손 양으로부터 마지막 전화를 받고 즉시 은행으로 달려가 대기 중 상오 11시10분쯤 A은행 부평지점에서 영완 군과 함께 돈을 찾으러 온 손 양을 검거했다.
손 양은 3살 때 아버지가 집을 나간 후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난 3녀 중 막내로 지난 75년 인천 I여고를 졸업한 후 부평공단 내 여러 산업체에 근무했으나 현재는 일정한 직업이 없이 집에서 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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