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경제전 가능성|포클랜드 종전 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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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2일=연합】선전포고 없는 전쟁 때문에 영국과 아르헨티나는 총5백명에 가까운 희생을 치르면서 아직도 어떻게 결말지을지 모를 전투를 계속하고 있다.
전투의 양상은 영국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이 위기가 안고있는 여러 가지 잠재적 요소들은 앞으로의 국제관계 특히 미국과 라틴아메리카, 유럽과 라틴아메리카와의 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이 가운데 정치적 영향은 이미 여러모로 논의되고 있지만 경제적 측면은 아직 충분한 검토가 없는 상태다. 그러나 아르헨티나가 패전에 대한 보복으로 3백30억 달러의 대외 부채에 대한 채무불이행 선언을 하는 경우 세계 특히 서방세계는 한차례 금융위기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는 천연자원이 풍부해 남미국가 중 외국차관을 비교적 적게 쓰는 편이다.
뉴욕타임즈지는 「헤이그」미 국무장관이 영국지지를 공표한 다음날 『아르헨티나는 풍부한 천연자원을 갖고 있어 허리를 졸라맨다면 외국상품의 수입없이도 상당히 오랜 기간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예견했었다.
아르헨티나가 매년 갚아야하는 이자는 50억 달러, 또 이와 비슷한 원금상환도 올해 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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