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이 꾸중듣고 두 딸 데리고 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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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시어머니를 잘 못 모신다는 시누이의 꾸중을 듣고 30대 주부가 두 자녀를 데리고 열차에 투신자살하자 뒤이어 남편이 목을 매 자살을 하고 이에 충격을 받은 시누이가 농약을 먹고 자살을 기도, 중태에 빠졌다.
지난달 29일 상오10시5분쯤 경기도 파주군 금촌읍 셋골 건널목에서 유백순씨(31·여·금촌읍 금촌리333)가 딸 용미 양(5) 과 정미 양(3)자매를 안고 문산 발 서울행716호 열차에 뛰어들어 자살했다.
유씨는『시어머니를 잘못 모신다』는 시누이 조성자씨(40)의 꾸중을 듣고 이을 비관, 자살했다.
유씨가 자살하자 남편 조근상씨(35·운전사)도 지난달 31일하오 7시쯤 파주군 교하면 목동리 뒷산에서 2m높이의 참나무에 목을 매 자살했다.
이에 충격을 받은 시누이 조씨도 1일 정오쯤 농약을 마시고 자살을 기도, 금촌 도립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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