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구균 백신 경쟁에 체면구긴 GSK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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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영국·뉴질랜드의 폐렴구균 백신 국가필수예방접종(NIP) 경쟁에서 체면을 구겼다.

영국·뉴질랜드 두 국가 모두 19A혈청형 예방효과를 이유로 화이자 제품인 프리베나13으로 선정했다. 특히 뉴질랜드는 2011년 국가필수예방접종 제품으로 GSK의 신플로릭스를 선정했지만, 3년만에 프리베나로 품목을 교체했다. 영국 역시 19A 혈청형 예방을 위해 프리베나13을 단독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폐렴구균 예방백신은 GSK의 ‘신플로릭스’와 화이자의 ‘프리베나13’ 두 종류가 있다. 이중 GSK는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제약회사다.

신플로릭스는 1·4·5·6B·7F·9V·14·18C·19F·23F 혈청형을, 프리베나13은 1·3·4·5·6A·6B·7F·9V·14·18C·19A·19F·23F 혈청형 보유하고 있다. 프리베나13은 신플로릭스보다 3, 6A, 19A 등 혈청형이 3개나 많다.


물론 단순히 혈청형 숫자만으로 예방효과를 평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번 영국·뉴질랜드 국가필수예방접종에서 화이자 프리베나 13이 단독으로 선정되면서 GSK는 향후 경쟁에서도 힘겨운 여정을 예고하고 있다.

영국 백신 및 면역공동위원회는 비교분석 자료를 통해 "프리베나13과 신프로릭스를 비교분석한 결과 영국은 프리베나13의 예방범위가 더 넓고 19A 혈청형에 대한 예방효과가 뛰어나 단독 국가필수예방백신으로 사용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최근 19A균으로 생기는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 발생 빈도가 늘고 있는 점도 화이자에게 힘이 됐다.

반면 신플로릭스가 보유한 급성 중이염 예방효과는 유효성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국가필수예방접종 선정에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페렴구균 백신을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도입한 국가는 120여 개국이다. 이중 미국·영국·프랑스 등 80여 개국은 프리베나 13을, 오스트리아·핀란드 등 30여 개국은 신플로릭스를 단독으로 선정했다. 독일·체코 등은 두 백신을 모두 선정했다.

한국은 올해 5월부터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을 진행하면서, 두 종류의 폐렴구균 백신에 대해 안전성·효능효과·예방범위 등을 분석해 두 제품을 모두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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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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