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임안 낸 장관들 상대로 질문할 수 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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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김문석 의원=유옥우 부총재가 본회의 대 정부질의에서 밝힌 거국내각제의는 당론으로 정한바 없는데 발언한 이유는 뭔가.
▲고재청 의원=당의 공식기구를 통하지 않고 그런 제의를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김준섭 씨(원외)=특조위구성 여부도 중요하나 사건진상 자체가 파악되지 않고는 계속 정국이 불안할 수밖에 없다. 당은 진실이 은폐되지 않도록 하는데 투쟁을 집중해야한다.
▲유옥우 의원=거국내각론은 내 개인의 의견이다. 나로서는 좋은 의견이라고 생각했다.
▲김승목 의원=당장 오늘 하오부터 상임위에 들어가야 하는데 우리가 해임안을 냈던 장관들을 상대로 질문하는 것은 모순이 아닌가.
▲손세일 의원=당직과 당무위원직을 사퇴하거나 사퇴결의를 이 자리에서 하고 투쟁하자.
▲오홍석 의원=우선 총재가 3당 대표회담을 제의하라. 모 당직자끼리 상대당의 카운터파트와 만나 우리의 뜻을 전달하고 시국수습 노력을 하라.
▲허경만 의원=의총과 당무회의의 의지를 구체적으로 결의하고 이것을 총무회담에서 상대당에 전하자.
▲양재권 의원=시국의 심각성을 고려해 총재가 전두환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하고 국정전반을 논의해야한다.
▲박병일 의원=그렇게까지 비약할 것은 없다. 우리대로 할 수 있는 것을 단계적으로 대처해 결정하자.
▲신상우 의원=당직자를 참석시킨 정당대표자 회의를 제의하거나 총재 스스로 퇴진할 각오를 밝히고 수습에 나서라.
총재가 어떤 경우든 국회를 보이코트하지 않겠다고 했으면 무슨 대안이 있어야하지 않겠는가.
▲고재청 의원=여러 안을 묶어 국민에게 책임을 질만한 시국수습 방안을 내는 것이 현명하다.
▲유치송 총재=국정조사권 발동은 우리의 신념이고 국민들의 간절한 희망이다. 민정당이 어떻게 나오리라는 것을 미리 가정하지 말고, 총무회담을 통해 최후까지 설득하자. 당무위윈총 사퇴거나 영수회담이거나 3당대표 회담이거나 여러분의 의견에 따라 단합 된 뜻을 보이도록 하겠다.
▲김채규 의원=의총은 당무회의로, 당무회의는 총무에게로 일을 미루면 국민이 납득하지 못할 것이다. 오늘 이 자리에서 결론을 내자.
▲김은하 의원=섣불리 당무위원직 사퇴주장을 하거나 사퇴결의를 하는 것은 생각할 여지가 있다. 냉정히 지혜를 짜자.
▲김원기 의원=과거 헌정중단 때 나타났던 여러 가지 일들을 고려해서 시국수습방안을 내야한다.
▲황산성 의원=상임위에 참석할 것인지 여부도 중요한 문제다. 우선 오늘 당장 장관들에게 침묵으로 대결하는 방안도 생각함직하다.
▲유한열 의원=의견은 거의 비슷한 것 같다. 그러니 총재를 믿고 총재와 총무에게 충분한 재량권을 주자.
▲유치송 총재=3당대표 회담을 제의해 열도록 하겠다. 거기서 충분히 시국수습방안과 국회대책을 논의하겠으며 총무도 회담에서 당의 뜻을 반영하라.
그러나 의원이나 당무위원 개개인이 책임질 것이 아니라 내가 책임지고 국민들의 요구에 따르겠다.
지금 당장은 우리가 할 일을 최선을 다해 관철할 것을 생각해야지 누가 당장 책임진다는 것을 오늘 결의할 필요는 없다. 상임위는 참석해서 따질 것은 따지는 것이 좋겠다.
▲김현규 의원=우리의 전략은 원내전략과 특조위 안이 부결되었을 때의 사후전략으로 구분하자.
총재가 3당대표 회의를 하고 특조위 안이 끝내 부결되면 그후 총재는 다시 기자회견을 해야한다. 그 때가서 의원들도 행동반경을 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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