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위성도시 인구급증|수도권 인구집중 부채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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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울을 둘러싼 인천·수원·안양·의정부·부천·성남 등 6개 위성도시에 살면서 서울로 통근하는 인구가 하루 23만 명, 반대로 서울에서 이들 도시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30만 명에 이르는 등 서울과 변두리도시를 들고나는 교통인구가 하루 53만여 명이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성남과 광명시민의22%는 서울에 직장이나 학교를 두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들 6개 도시의 인구증가율이 서울보다,4∼5배나 높아 수도권 인구집중과 교통혼잡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26일 서울시에서 열린 제8회 수도권행정협의회에서 밝혀진 것으로 이들 지역주민들은 대부분 교통·교육·경제활동과 각종 도시서비스를 서울에 의존하고 있으면서도 세금은 인천이나 경기도에 내는 이원적 경제구조를 지니고 있어 서울시의 재정압박을 가중시키는 결과마저 빚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이 같은 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서울시 자체인구에만 국한되다시피 해온 정부의 수도권인구대책이 앞으로는 이들 위성도시의 인구조절문제까지 포함시켜 재검토돼야 한다고 결론짓고 곧 이에 대한 방안을 마련, 수도권문제심의위원회에 건의키로 했다.
6개 위성도시가운데 인구증가추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곳은 안양과 부천시로 안양시는 해마다 10%이상의 증가율을 보여 77년에 16만2천9백26명이던 것이 78년 18만7천8백87명(증가율 15.3%),79년엔 21만6천1백90명(15.1%), 80년25만3천5백41명(17.3%)으로 늘어났다.
부천시는 77년 13만8천61명에서 78년 16만3천4백71명(18.4%), 79년 19만5천6백53명(19.7%),80년 22만1천4백75명(13.2%)등으로 같은 기간의 서울시인구증가율(3.1∼4.0%)에 비해 4∼5배에 이르렀다.
특히 서울의 강북지역인구가 점차 감소되고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강북도시인 의정부역시 해마다 인구가 늘어 77년11만5천3백65명이던 것이 78년 11만7천8백49명(2.2%),79년12만4천6백67명(5.8%),80년 13만3천2백63명(6.9%)등으로 79,80년에는 서울시 인구증가율의 2배가 넘었다.
이밖에 성남·수원 등지도 해마다 5∼9%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직할시로 승격한 인천은 79년에 11.5%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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