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 지낸 목사 불교비방 설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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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원주=연합】승려경력의 기독교 목사가 부흥회에서 불교를 극렬히 비난하는 설교를 한데 자극 받은 불교청년신도들이 이 교회에 난입, 설교를 중지시키려다 좌절되자 이중 1명이 자해행위를 하는 등 소동을 벌였다.
25일 하오8시쯤 강원도 원주시 개운동 대한예수교장로회 남산교회(목사 하조태)에서 20여년간 승려생활을 해오다가 기독교로 개종한 명진흥목사가(52) 1천여명의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흥회 설교를 했다.
명목사는 설교를 통해『불교법당은 귀신의 종합청사』라는 등 불교를 극렬히 비난하는 발언을 하자 불교청년회원 2백여명이 교회로 몰려와 명목사의 발언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으나 명목사가 불응하자 불교청년신도 이춘수군(21·원주상지대학생)이 교회 안에서 미리 준비한 식칼을 꺼내 할복자살을 기도, 2백여명의 기동경찰관이 출동해 사태를 진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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