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명심산 일대는 백제 고분군 지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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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청주=연합】충북 청주시 신봉동 어당 마을 뒤에 있는 명심산 일대가 지금부터 1천5백년전인 4∼5세기경에 조성된 백제 고분군 지역인 것으로 밝혀져 백제 고분 문화 연구의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청주 신봉동 고분 발굴 조사단 (단장 이수봉 충북대 박물관장)은 24일 명심산 8부 능선에서 반경 50m이내의 고분 5기를 발굴 조사하던 중 적석 횡혈식 석실분을 비롯 수혈식 석곽분 및 토광묘 등 3개 유형의 분묘 형태가 드러나면서 쇠도끼·화살촉·창 등 절제 무기류 15점과 적색 토기 20점, 백제 특유의 저원 토기류 20점 옹 관등 토기류와 말안장고리 6점, 말 재갈 3점을 포함한 절제류 등 총 65점에 이르는 부장품을 수거해냈다.
이번에 발굴된 고분 중 적석 횡혈식 석실분은 동서 5m, 남북 6m, 높이 1·76m로 이제까지 발견된 백제 고분 중 제일 크고 원형 보존이 잘된 것으로 산중턱의 자연 경사면을 따라 돌을 쌓아올린 적석 분구의 구조로 석실 내부에는 길이 2·4m, 폭 0·9m, 높이 0·1m의 관대가 그대로 보존돼 있다.
또 토광묘에서는 이제까지 백제 고분에서는 발견된 적이 없는 4세기 때의 마구와 쇠도끼·활촉 등 철제 무기류가 출토돼 백제 초기의 무구류 연구의 새로운 자료로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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