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대학, 산학협력 교육과정으로 직장인에 큰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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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재교육과 자기개발을 위한 대안으로 사이버대학이 부상하고 있다. 지난 2001년 9개 대학 6,220명으로 출발한 사이버대학은 올해 17개 대학 5만 여명에 이를 정도로 해마다 학생 수가 늘고 있다. 특히 사이버대학 재학생의 80% 이상이 직장인일 정도로 이른바 셀러던트(saladent)의 요람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은 물론, 대학원을 포함하여 학위를 이미 취득한 상태에서 다시 사이버대학을 찾는 학생들도 30%에 달한다.

이렇듯 사이버대학이 직장인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무엇보다 실무 중심의 교육과정이 직장인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이버대학의 특성상 시공간의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데다가 최신 지식과 기술 습득이 용이하고, 일반 대학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저렴한 학비 등도 사이버대학이 인기를 끄는 비결로 손꼽힌다.

실제로 2001년 개교한 한국디지털대학교(www.kdu.edu, 총장 김중순)는 국내 유수기관과의 활발한 산학협력을 통해 학과별 특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이 대학의 디지털정보학과의 경우, 지난 2003년 삼성SDS와 산학협력협약을 체결하고 삼성SDS 실무진의 참여를 바탕으로 학기당 4~5개의 교육컨텐츠를 공동 개발해 오고 있다. 특히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성 있는 컨텐츠의 개발에 주력한 결과, 대부분 IT관련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재학생들의 수업 만족도는 물론 신입생의 입학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언론영상학과와 KBS연수원과의 활발한 교류도 눈여겨볼만 하다. 현재 이 대학 언론영상학과 재학생은 KBS연수원과 공동으로 개발한 “방송언어의 이해”, “TV 프로그램 제작론”, “비디오저널리스트” 등의 강의를 수강하고 있다, 특히 이들 교과목은 KBS연수원이 자체 운영하는 오프라인 실습과정도 포함하고 있어 오프라인 강의 못지 않은 현장감 있는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 이 대학 문화예술학과는 국립극장과 학·예술교류협정을 체결하고 국립극장의 공연기획 전문가를 교수요원으로 초빙하여 신규 교과목을 개설했으며, 부동산경제학과는 부동산 포탈사이트인 부동산114와 협력관계를 맺고 공인중개사 자격 취득을 위한 온라인교육과정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한국디지털대학교의 대외협력 담당 관계자는 “사이버대학은 이미 학령기를 지난 직장인들이 주요 수요층인 만큼 기존 오프라인 대학과는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관련 분야의 국내 유수기관들과의 활발한 산학협력을 통해 산업현장의 요구에 귀 기울여 나가야 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디지털대학교는 오는 7월 27일까지 2005학년도 후기 신·편입생 일반전형 및 직장인특별전형을 실시한다. 일반전형은 고등학교 졸업자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고 수능성적이나 학생부성적과 상관없이 지원동기서로 합격생을 선발한다. 직장인특별전형은 지원 당시 직장에 재직 중인 근로자면 지원이 가능하다. 합격자는 접수순서에 따라 선착순으로 선발되며 입학금과 전형료가 면제된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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