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정부, 교통 시스템 … 서울시 잇따라 수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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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시의 행정서비스와 도시 개발 노하우가 잇따라 수출되고 있다. 주민편의와 시정효율을 높이기 위해 만든 각종 행정시스템이 해외 지자체로부터 호평을 받으면서 수출상품화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의 이미지, 나아가 국가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한 몫하고 있다. 서울시의 행정서비스 수출시대 개막은 서울시가 지난달 28일부터 5일까지 터키 이스탄불, 베트남 하노이 등 자매도시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여실히 나타났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2일 터키 최대 도시인 이스탄불에서 카디르 톱바스 이스탄불 시장과 서울 대중교통 관리시스템의 기술 이전에 상호 합의했다. 톱바스 시장은 다음달 초 버스 사업자, 교통 전문가, 공무원 등 3개 팀을 데리고 방한해 기술을 전수받을 예정이다. 서울시의 교통시스템 수출은 지난 3월 베이징시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하노이시는 아예 서울시가 도시개발계획을 직접 짜달라고까지 했다. 이 요청에 따라 서울시는 5일 혼강 개발계획에 참여하기로 하노이시와 합의했다. 이 계획은 하노이시를 가로지르는 혼강 유역 600만㏊에 산업단지.국제관광단지.주거단지 등을 조성하는 총 사업규모 300억 달러의 종합개발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날 하노이시와 '서울-하노이 전자정부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하노이시의 전자정부 구축에 필요한 기술과 시스템을 수출하는 내용이다. 서울시는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모스크바시에도 전자정부 시스템과 노하우를 수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편 서울시는 8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파리.워싱턴.시드니 등 세계 23개 도시의 교통행정 관계자 31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대중교통 국제포럼'을 연다.

이스탄불.하노이=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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