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LNG도입 난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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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인도네시아와의 LNG(액화천연가스)도입계약이 근1년간 가격과 물량면에서 합의를 못본채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측은 당초 오는 84년6월부터 1차로 매년 1백60만t의 LNG를 들여오기로하고 가격도 t당 2백98달러를 제의해 왔으나 인니측은 계속 3백6달러를 고집하고있어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또 도입물량에 대해서도 최근 인니측은 당초 우리측이 계획했던 1백60만t의 LNG는 LNG운반선1척반의 물량으로 어차피 배2척이 필요하므로 수송비를 줄이기 위해 배2척이 물량인 2백만t을 사가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인니측의 요구를 들어줄 경우 우리측으로서는 87년부터 매년 3백만t의 LNG도입을 목표로 건설중인 LNG수입기지에 막대한 선투자가 소요되므로 선뜻 응할 입장이 아니다.
양국실무자들은 지난해 5월 LNG도입에 원칙적인 합의를 본 후 지금까지 모두 12번의 마라톤회의를 해왔다. 인니측 협상 대표단은 5월초 다시 내한, 우리측대표단과 LNG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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