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병에 불면…병원선 안정제 안줘|내과·신경정신과 치료를 병용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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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문=결혼 11년째의 주부입니다. 결혼 2년 후부터 남편이 위장병에 걸려 아직까지 약을 복용하고 있으나 치료가 안됩니다. 거기다 5년 전 시외통근을 하면서부터 불면증이 걸려 괴로워하고 있읍니다.
남편은 약한 체질인 편인데 병원에서 종합진찰도 받아보았지만 단순한 신경성이라면서 안정제만 주는 형편입니다.
안정재를 먹으면 이튿날 오후가 돼야 몽롱한 상태에서 깨어나며, 약을 먹지 않으면 며칠씩 뜬눈으로 지샙니다. 어떤 치료를 받아야 될는지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송영란(대전시 유천동)>
▲답=오랫동안 병에 시달려 온데다가 나타난 여러가지 증상으로 미뤄 신경정신에 의한 위장장애로 보이는데 내과적인 투약만으로 치료될 것 같지 않습니다.
남편 되시는 분은 몹시 신경이 예민한 것 같이 생각되는데 우선 내과와 신경정신과가 힘을 합쳐 치료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신경정신과적인 치료는 전문의가 지시하는 약 외에 약국에서 마음대로 사 먹을 수 없으므로 꼭 의사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신경정신과를 찾아야하는 당위성을 환자에게 납득시키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자칫 신경정신과를 얘기하면 잘못 알고 「정신병 환자로 취급하느냐」는 반발을 보이는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음식은 술·담배와 맵고 딱딱한 것만 피하면 별로 가릴 것이 없읍니다. <최규완 박사(서울대병원소화기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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