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프레레호 공격수 '골가뭄 언제 해갈될까'

중앙일보

입력

[마이데일리 = 김현기 기자] '태극마크의 자존심을 세운다' 지난달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중동원정을 위해 본프레레호에 승선했던 대표팀 공격수들이 K리그에서 득점포가 침묵,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본프레레호에 승선했던 공격수는 부상으로 도중 하차했던 김대의를 포함해 총 7명. 이 중 K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는 차두리(프랑크푸르트)와 안정환(전 요코하마)을 제외한 5명이다. 그러나 이들은 소속팀에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극심한 골가뭄에 시달리는 선수는 포항의 이동국(26)이다. 이동국은 2일 벌어진 부천SK와의 홈경기에서도 득점을 기록하지 못해 정규리그 9경기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특히 여러차례 골대를 맞히면서 득점운까지 따라주지 않고 있다. 올시즌 컵대회에서는 8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며 이름값을 했지만 정작 정규리그에서는 득점이 없어 파리아스 감독의 주름을 깊게하고 있다. 그러나 이동국은 이따마르, 다실바와 스리톱을 구축, 좌우로 활동반경을 넓히며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단 한번을 제외하고는 이동국을 전후반 90분 모두 뛰게 할 만큼 파리아스 감독의 신임이 두텁지만 득점감 회복이 절실하다는 데는 변함이 없다. 김진용(22·울산)도 본프레레호에서 복귀한 이후 예전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 15일 열렸던 정규리그 FC서울과의 개막전에서 시즌1호골을 기록했고, 대표팀에 합류한 뒤 다부진 각오를 나타냈지만 18명의 최종엔트리에 제외,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후 K리그에서 지난달 22일 대전과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은 것이 복귀 이후 성적표의 전부다. 김진용은 7월부터 합류한 브라질 대표출신 용병 마차도와 후기리그부터 가세하는 이천수 최성국의 존재로 향후 힘든 주전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박주영(20·서울)은 지난달 29일 전북전에서 화려한 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3일 성남전에서는 무기력한 플레이로 서울의 공격력 약화를 초래했다. 박주영은 네덜란드에서 열렸던 2005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나이지리아전에서 당했던 부상과 체력 회복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정경호(25·울산) 역시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을 보였다. 지난달 중동원정에서 조커역할을 맡아 왼쪽 윙포워드로서 역량을 발휘했던 정경호는 K리그 복귀후 1골에 머무르고 있다. 정경호의 플레이는 8경기 연속 무승에 허덕이고 있는 광주 이강조 감독에게 아쉬움을 더하게 하고 있다. [본프레레호에 승선했던 스트라이커들의 K리그 골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성남과의 경기에서 수비수들과 몸싸움을 하는 이동국. 사진제공 = 포항 홈페이지] 김현기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