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대사의 문제 발언 경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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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국교회사회선교협의회가 성명에서 지적한「리처드·워커」주한미국대사의 『버릇없는 아이들』(Spoiled bia-ts)이란 표현은 미사우드캐롤라이나주 콜롬비아시에서 발행되는 더 스테이트지가 지난2월14일자로 보도한 「워커」대사와의 회견기사에서 처음으로 나타났다.
당시 더 스테이트지는「워커」대사가 한국의 일부 반정부학생들의 움직임을 전하면서 『느동자들은 그런 「버릇없는 아이들」에게 전혀 동조하고 있지않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워커」대사의 이러한 발언내용은 2월16일 미UPI통신에 의해 전해졌다 .「위커」대사는 보도내용의 진부를 묻는 대전의 선교사「스티븐· 휘틀로크」씨의 서한(3월2일자)에 대한 답변서한(3월6일자)을 보내 다음과 같이 해명했다.
①본인은 학생들이나 반체제 지도자들을「버릇없는아이들」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②한국에 부임한이래 본인의 언행은 시종일관하여 지적·문화적 다원주의와 자유를 지지하는 것이었다.
③문제된 발언은 불완전하게 인용된 내용을 잘못인용한 것이다.
「워커」대사는 60∼61년과 80∼81년간의 한국내사정을 설명하면서 『본인도 서울에서는,특히 택시 운전사들이 시위를 대학 캠퍼스로부터 거리로 이끌어 내려고 기도하는 학생지도자들에게 전혀 동조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말했다.
「워커」대사는 『본인은 인터뷰에서 일부노동자들은 학생지도자들에게 전혀 동조하지 않고 있다. 일부 노동자들은 학생들을 「버릇없는 아이들로 생각하고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더스테이트지는 내말을 「노동자들은 이 버릇없는 아이들에게 전혀 동조하지 않고있으며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살아남는데 급급할 뿐이다」라고 보도했고, 이어 UPI통신이 내가 「버릇없는 아이들」이라고 말한것으로 보도했다』고 말했다.
「워커」대사는 지난 2일 허경구의원(민한)의 해명요청서한에 대한 3일자답변을 통해 『한국의 하생운동에 대해서는 60∼60년에비해 80∼81년에는 사회적지지세력이 적었다는 사회적관찰을 피력했을뿐』이라고 해명하고 『인권과 인간의존엄성, 그리고 반대할 수있는 자유는 존중되어야 한다는 개인적 소신을 분명히 밝힌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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