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3연패를 달성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사진)는 피트 샘프러스(미국)의 4연패를 염두에 둔 우승소감을 말했다. 샘프러스는 윔블던 남자단식에서 1997~2000년 4연패하는 등 7차례나 우승했다.
페더러는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완벽한 경기 운영으로 앤디 로딕(미국)을 3-0(6-2,7-6,6-4)으로 완파했다. 지난해 결승에서 페더러는 첫 세트를 내준 뒤 역전승했지만 올해는 완벽한 패싱샷과 로딕을 무색하게 하는 위력적인 서브로 완벽한 승리를 따냈다. 페더러는 서브에이스에서도 11-7로 앞섰다.
페더러는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 우승과 동시에, 통산 다섯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다. 페더러는 2003년 윔블던으로 첫 메이저 우승을 맛본 뒤, 지난해에는 프랑스오픈을 뺀 나머지 대회(호주오픈.윔블던.US오픈)를 휩쓸었다. 2002년 윔블던 1회전부터 시작한 잔디 코트 연승기록도 36연승으로 늘렸다.
장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