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노력 앞에 한계나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박근혜 대통령이 31일 청와대 연무관에서 열린 2014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선수단 격려 오찬에 참석, 김세진 수영선수에게 기념품으로 성화봉을 받고 있다. [사진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31일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선수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 오찬을 함께 했다.

박 대통령은 김성일 대한장애인체육회장과 김락환 선수단장의 결과보고를 들은 뒤 “여러분은 노력 앞에 한계나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보여줬고, 열정과 끈기의 레이스로 우리 국민 모두에게 감동을 주었다”며 “좌절을 딛고 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갖고 도전해 온 선수단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힘들고 지칠 때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육상 2관왕 전민재 선수의 편지, ‘챔피언이란 누군가를 이기고 최고가 되는 사람이 아니라 늘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수영 대표 임우근 선수의 좌우명을 언급하면서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 여러분은 물론 지금 이 시간에도 훈련장에서 묵묵히 땀 흘리고 있는 장애인 선수가 모두 진정한 챔피언”이라고 치켜세웠다. 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짝을 이뤄 출전한 탠덤 사이클(장애인과 비장애인이 2인용 자전거에 동승해 치르는 경기), 휠체어 댄스 스포츠 등의 얘기를 꺼내면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돕고 격려하며 힘을 모을 때 상상할 수 없는 놀랍고 아름다운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여러분의 노력과 의지, 열정과 배려가 우리 모두가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는 밝고 희망찬 사회를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2016년 브라질 리우에서 열리는 장애인올림픽을 대비해) 정부도 여러분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기량을 연마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선수단이 하늘에 퍼지는 승리의 함성을 형상화한 성화봉과 시각축구전용 시합구를 선물하자 환하게 웃으며 받았다. 25살이 돼서야 한글을 배운 보치아(공을 던져 표적구에 가까운 공의 점수를 합해 승패를 겨루는 경기) 대표 김준엽 선수는 “제 한을 표현하기 위해서 시를 항상 써서 대통령님께 드리려고, 비서관께 전달했다”며 박 대통령에게 시를 선물하기도 했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