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르헨 포클랜드분쟁|헤이그왕복외교 무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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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런던=장두성특파원】12일 새벽6시 현지시간 런던에 도착한 「헤이그」미국무장관은 붸노스아이레스에서 몇가지 아이디어를 갖고 왔는데 이걸 영국지도자들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13시간이 지난후 그는 하루종일 다우닝가10번지의 수상관저앞에서 기다렸던 1백여명의 기자들에게 『시간은 자꾸 흘러가는데 나는 희망적이 아니다』라는 짧은 말을 남기고 다시 붸노스아이레스로 떠났다.
그가 런던에 도착했을 때 가져왔다는 아이디어는 만약 영국함대가 철수하면 아르헨티나는 깃발만 꽂아두고 포클랜드군도에서 군대를 철수시키겠다는 제의였던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영국측이 어떤역제의를 한듯, 하오에 「헤이그」는 회의중이던 수상관저에서 아르헨티나외상에게 직통전화를 걸었다. 전화결과 아르헨티나의 반응이 긍정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헤이그」는 다시 붸노스아이레스로 돌아간것이다.
아르헨티나 해군함정들은 영국이 포클랜드주변에 봉쇄선을 선포한 이래 아르헨티나 본토연안으로 철수했기 때문에 양측해군간에 층돌위험이 당장은 없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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