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인상은 득보다 실이 많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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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김준성부총리는 9일 환율인상은 득보다 실이 많으며 정부가 추진중인 산업조정은 6월까지 1차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김부총리는 9일하오 전경련 국제경영원이 마련한 「새경제질서 확립방향과 우리의 자세」라는 강연을 통해 『환율이 10% 오를경우 약 4백억원상당의 수출증대효과가 있으나 외채의 추가부담은 6백억원이나 돼 환율인상후 3, 4개월이 지나면 오히려 2백억원의 손해가 생기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 수출업계가 바라고있는 환율인상을 간접적으로 거부했다.
그러나 환율의 실세화는 점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경제가 당면한 2가지 큰문제는 산업구조나 시장기능의 왜곡을 시정하는 문제라고 말하고, 산업구조의 재편을 위해 올6월말까지 1차결론을 낼것이며 시장기능의 회복과 관련, 금리는 물가·국제수지와 경제상황을 감안해 조정하지만 원칙적으로 제도금리를 낮추면서 비제도금융금리와의 격차를 줄이는 방향으로 유도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물가가 잡혀가는 현시점에서 기업인들도 인플레를 건제한 기업경영방식에서 탈피하는 등 경영철학의 변화를 기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은 결코 기업인의 것만이 아니며 기업활동도 국민의 합의없이는 존속할수 없다고 전제, 새로운 기업자정신과 기업의 사회성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에앞서 정주영전경련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자유기업주의가 창달돼야 정치도 발전하고 행복을누릴수 있다』며 정부는 기업인들이 활기를 띨수 있는 사회여건을 조성해주는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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