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뉴스] 장맛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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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빗소리와 천둥소리가 요란하다.

바람 소리도 맹렬하기는 마찬가지다.

맨홀 주변 길 위로 몰려드는

빗물 소리도 귀청을 때린다.

매년 겪는 장마철 풍경이지만 늘 불안하다.

이 비 그치면 불안은 곧 현실로 다가온다.

맨홀 주변에서 감전사로 추정되는 사고가 났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무색하다.

천재(天災)는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인재(人災)는 없도록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기를.

*최근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인천에서 빗길을 가던 여고생(16)이 지하에 전선이 매설된 맨홀 뚜껑을 밟았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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