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권력내부에 이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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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신성순특파원】지난5일 평양에서 열린 북괴제7기 최고인민회와 제1차회의는 부주석선임설이 나돌던 김일성의 아들 김정일이 요직명단에서 빠졌을뿐아니라 과거에는 며칠씩 걸리던 회의가 벼락치기로 하루만에 끝나는등 이변을보여 북괴권력구조내부에 모종 변화가 생기고 있지않나하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9일자 일본의 요미우리(독매)신문은 『김정일과4개의 수수께끼』라는 제목으로 이번회의에서 나타난 이변과 그에 대한 여러가지 해석을 소개했다.
첫째 김정일이 요직인선명단에서 빠졌다는점이다. 김정일은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동지」로서 북괴에서는「위대한 지도자 김일성동지」이외에 지도자로불리는 단하나의인물이다.
둘째 각료중 인민무력상, 사회안전상, 그리고 국방위원회부위원장(제6기회의때는 김일성위원장아래에 세부위원장을 선출)이 발표되지 않았다.
세째 요직선거·예산 결산보고등 주요의안을 불과 하루만에 처리했다는 점이다.
작년4월의 회의때는 예산 결산 보고에만 3일이 걸렸다.
네째로 회의다음날인 6일 김일성을 비롯, 당간부·행정부요직인물이 참석한 「김일성주석재선축하 평양시군중대회」에 당연히 모습을 보여야할 김정일과 그 추종자로 알려진 오진우(회의전까지 인민무력상)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북괴권력구조내부에 어떤 변화가 일고 있는지는 오는 15일로 박두한 김일성의 생일축하회까지는 자연히 드러날것으로 보여 김일성의 생일은 여러면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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